계열사 이해 맞는 위원회 자율로

■ SK 수펙스추구협의회 3.0 방식은
협의체 밑에 6개 위원회 구성
겸직 가능… 업무 분담 명확히


SK그룹이 9일 사내매체를 통해 신경영 시스템인 '따로 또 같이 3.0'의 핵심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 구조와 운용방식을 공개했다. ▲계열사 CEO의 자발적 참여 ▲6개 위원회간 자율ㆍ책임 ▲회사 정관에 반영된 경영방식 등이 주요내용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의 구조는 협의회 밑으로 6개 위원회가 구성돼 있고, 각 계열사 CEO들이 위원으로 활동하는 뼈대로 이뤄졌다.

SK가 강조한 것은 계열사 CEO들이 자사의 이해에 맞춰 위원회 선택을 자유롭게 한 점이다. 실제로 전략위원회는 5개사 CEO, 글로벌성장위원회는 8개사, 커뮤니케이션위원회는 5개사 CEO, 윤리경영위원회는 7개사 CEO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 명의 CEO가 2~3개 위원회를 겸직하는 등 자발적 참여로 구성됐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수펙스추구협의회 하에서는 CEO들을 강제로 위원회에 배분했다"며 "하지만 3.0 시스템은 자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결정 이양도 과거와 다른 점이다. 이에 따라'따로 또 같이 3.0'의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주요 사항을 협의ㆍ결의하고, 6개 위원회에 소관 업무를 위임할 수 있도록 바꿨다는 것이 SK의 설명이다.

아울러 6개 위원회의 업무 분담을 명확히 하고, 각 위원회가 책임지고 사안을 처리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6개 위원회 가운데 전략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목표 설정ㆍ의사결정 협의 지원, 관계사 간 비즈니스 이슈 조정 등이 업무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수펙스추구협의회는 '4.0ㆍ5.0'으로 진화하는 단계"라며 "자율과 책임 하에 공동 성장이라는 목표를 이뤄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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