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워스 IMF서울소장] "한국정부 대우처리 속도 적당"

이달중 IMF 인도네시아소장으로 부임하는 존 도즈워스 IMF서울사무소장(사진)은 11일 떠나가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의 경제운용에 대해 신뢰를 보내며 한국 경제가 앞으로도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한국의 핵심 경제문제로 부상한 대우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 10월말이나 11월초 대우 자산실사 예비결과가 나온 후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하며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하면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즈워스소장은 『현 경제팀의 재정확대와 저금리유지 정책은 한국의 경제상황을 볼 때 바람직한 방향이며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우려될 경우 재정긴축을 먼저 실시해야 하고 금리 인상 조치는 그 이후에나 고려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며 통화의 긴축 운용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IMF는 한국이 올해 7%, 내년에 5.5~6.0%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한국이 안정적 성장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금융과 기업 부분의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한국의 재벌들이 경제기적 창출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재벌기업들이 달라져야 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재벌들의 문어발식 확장은 투자자들의 돈을 낭비했으며 기업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아 기업의 사유화를 가져왔다. 도즈워스소장은 『지난 97년말 한국이 IMF 관리체제로 이행된 직후 한국과 IMF 사이에는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놓고 논란이 많았으나 지난 6~7개월 부터는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한국 경제팀이 한국 경제를 잘 다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재홍기자JJ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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