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위성인터넷 시대 `활짝'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산간오지 어디서나 최대 1MBPS의 초고속으로 즐길 수 있는 위성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된다.한국통신은 무궁화위성을 이용, PC로 전국 어디서나 고속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와 영상·데이터·오디오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위성멀티미디어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적은 양의 전송 데이터는 전화선 등 지상망을 이용하고, 많은 양의 정보를 받을 경우 위성을 이용하는 방식. 평균 속도는 128KBPS, 최대 1MBPS까지 가능하다. ISDN급 이하의 지상망에서는 제공할 수 없던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도 위성 인터넷으로는 가능해진다. 또 공항·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 관련 장비를 설치하면 어디서나 멀티미디어정보를 이용하고, 전자상거래도 가능하다. 한국통신은 오는 7월부터 공항 등 주요 공공장소에서 공중 위성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얼마나 빠른가=기존 일반 전화선(56KBPS)을 이용한 인터넷보다 2배~20배 빠르다. 10MB 파일을 내려받을 경우 모뎀을 이용한 전화선의 경우 25분이 걸리고 128KBPS의 ISDN(종합정보통신망)은 10분30초를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위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케이블모뎀과 같은 속도인 1분20초 안에 자료를 받을 수 있다. ◇요금은=지상망 인터넷 접속료와 위성망 이용료로 구분된다. 지상망은 코넷 접속료 월 1만2,000원과 통신료는 3분당 45원. 위성망 이용료는 월 3만원에 하루 2시간 이용시 모두 7만원정도다. 별도의 가입비는 없다.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나=음성·문자·영상 등의 복합 정보를 제공하는 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다. 전국으로 고속 데이터를 동시에 보내 차량을 수배하거나 도로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다지점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MPEG-2 압축방식으로 고화질의 움직이는 영상 전송이 가능해 원격교육이나 사내방송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음성위주의 기존 700서비스와 달리 뮤직비디오 등의 멀티미디어 700서비스도 가능해진다. 문자 뿐 아니라 움직이는 영상·오디오를 겸비한 멀티미디어 신문, 위성 홈쇼핑 서비스도 가능하다. 허가된 가입자에게만 스포츠·공연상황 등을 알려주는(PAY PER VIEW)서비스, 원격 출판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기업의 고속 전용통신망 구축과 이동중인 차량이나 선박에서도 본사와 양방향 데이터통신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어떤 장비를 갖춰야 하나=위성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위성 수신카드와 직경 76㎝ 크기의 위성안테나만 설치하면 된다. 가입자가 직접 구입해야 하며 필요한 경비는 45만원선. 이용자가 늘고 서비스가 보편화되는 내년부터는 2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찬희 기자 CHA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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