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브릿지 제주 천혜 환경 살린 '꿈의 그린'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한국 10대 골프코스 선정
6회 연속 베스트 코스 뽑혀… 총 9개 항목중 6개서 최고점
두갈래 건천·원시 수림 절경… 우정힐스·휘슬링락 뒤이어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장


세계 100대 골프코스 중 하나인 제주의 클럽나인브릿지가 국내 최고 코스의 자리를 지켰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2년마다 실시하는 '한국 10대 코스' 선정 결과 나인브릿지가 총 90.88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나인브릿지는 골프매거진이 10대 코스를 선정하기 시작한 2003년부터 6차례 연속해 1위에 올랐다. 클럽나인브릿지는 여주 해슬리나인브릿지와 함께 CJ계열의 골프장이다.

한국 10대 코스는 4∼6월 골프매거진 독자엽서와 인터넷 투표, 프로골퍼 및 아마추어 클럽 챔피언 등의 설문조사를 통해 1차로 40개 후보를 뽑고 이를 대상으로 전문가 50명이 평가한 결과로 순위를 정한다. 평가 작업에는 코스 설계가와 학계, 골프업계, 미디어 종사자 등 8개 분야 50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나인브릿지는 총 9개 평가 항목 중 샷 밸류, 공정성, 리듬감, 코스 관리 상태, 안전성, 종업원의 친절 및 전문성 등 6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나인브릿지는 미국 골프매거진이 발표하는 '세계 100대 코스'에서도 2년 전 49위에서 45위로 4계단 올라섰다. 이 골프장은 크게 두 갈래로 지나가는 제주도 특유의 건천과 울창한 원시 수림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전략적인 코스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위 역시 우정힐스(충남 천안ㆍ74.10점)로 2년 전과 변동이 없었다. 매년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우정힐스는 전통과 기여도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번 순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신생 골프장들의 약진. 개장 2년을 갓 넘은 휘슬링락(강원 춘천)이 신규 진입과 함께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고 2010년 문을 연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인천 송도)도 7위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휘슬링락은 전통 항목에서의 열세를 딛고 시설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잭니클라우스는 '살아 있는 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설계했고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자신의 이름을 붙인 코스답게 샷 밸류(3위)와 시설(3위)에서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안양은 직전보다 한 계단 밀린 4위에 랭크됐고 골든비치(강원 양양)가 2계단 오른 5위, 퍼블릭(대중제) 골프장인 베어크리크(경기 포천)의 크리크코스가 6위에 자리했다. 7위 잭니클라우스에 이어 8~10위에는 각각 롯데스카이힐제주와 파인비치(전남 해남), 서원밸리(경기 파주)가 뽑혔다.

한편 미국 골프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100대 코스에서는 미국 뉴저지 파인밸리 골프장이 2011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사이프러스 포인트와 오거스타 내셔널이 뒤를 이었고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가 4위에 올랐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9월호에서 한국 10대, 세계 100대 코스를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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