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수출 규제 대신 생산 증대"

APEC '카잔 선언문' 채택
한국-러시아 농업협력 MOU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가들이 식량수출국의 곡물수출 규제는 식량가격을 높이는 부정적 효과가 있으며 식량생산 증대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APEC 농업장관 회의에서는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카잔 선언문'을 채택했다.

참가국들은 농업은 타 분야보다 높은 관세와 비관세 장벽이 존재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다만 미국ㆍ러시아ㆍ캐나다 등 곡물 수출국은 수출은 물론 곡물수입 규제 모두가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우리나라는 수출 규제 문제만 거론해 이견을 보였다. 중국 등은 흉작시 곡물에 높은 수준의 세금을 매겨 사실상 수출을 막고 있다.

또 불법어업을 막기 위해 해양어업실무그룹(OFWG)이 불법조업을 하는 어선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기로 했다.

APEC 식량안보장관회의는 식량생산성 향상 및 농산물 무역장벽 완화 등을 논의하는 회의로 21개 회원국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등이 참가했다.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회의에 앞서 러시아 농업부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표도로프 장관과 지난 30일 한ㆍ러시아 농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나라는 농업ㆍ식품 및 가공산업 기술정보 및 전문가 교류, 정보교환 등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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