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이모저모]

○…현대금강호가 4박5일간의 금강산 관광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귀환한 22일 오전 동해여객터미널은 진눈깨비가 내린 궂은 날씨 때문인지 환영객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출발 때와는 달리 일시에 관광객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다소 어수선하고 혼잡했으나 입국수속은 대체로 원활하게 이뤄졌다. 관광객들이 구입한 기념품은 술과 지팡이 등이 주류를 이뤘으며 세관에서 압수한 물품도 술 몇병에 그쳤다. ○…금강산 관광을 마치고 돌아온 여행객들은 짧은 일정으로 산행한 탓인지 지친 모습이 역력. 그렇지만 분단 반세기만에 열린 남북 뱃길을 따라 금강산을 관광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참으로 좋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하선한 승객들 가운데 일부는 『강화도 간첩선 이야기를 배안에서 들었다』고 했으나 대부분의 승객은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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