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주재 「전자」 첫회의LG그룹이 부도사태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 수익중시의 경영기조를 다지고 경영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구본무회장이 주재하는 CU(Culture Unit·사업문화단위)별 자문회의를 신설했다.
18일 LG그룹은 연쇄부도와 불황의 장기화에 따른 그룹의 내실·안정성장 기반을 착근시키고, 상반기실적 점검 및 3.4분기 이후 계열사들의 경영전략을 협의하기위해 CU별 자문회의를 신설했다. 구회장은 이날 트윈타워에서 회장단과 전자부문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CU를 대상으로 첫 자문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구회장 구자학 반도체회장 허창수 전선회장 변규칠상사회장 이헌조 인화원회장 정영의 경제연구원회장 등 회장단이 참석했다. 회장단은 구자홍 전자사장 이해승 소프트사장, 조희재 전자부품사장등으로 부터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경영운영전략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구회장은 이 회의에서 전자시장이 내수포화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과감한 해외시장 개척으로 불황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그룹차원에서 발표한 적자·한계사업의 조속한 정리와 수익성있는 사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강조했다.
구회장은 이번 전자CU자문회의에 이어 20일 증권CU대표들과 두번째 자문회의를 갖는 등 계열사별로 차례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LG그룹이 자문회의를 신설한 것은 기아등 연쇄부도사태에 따른 국내외 경영환경의 악화와 경기침체 지속이 경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3월 그룹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강조한 한계사업에 대한 철수를 조기에 단행,체질 개선을 독려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구회장은 올들어 경기침체에 대응, 외형중시의 경영보다는 수익중시의 경영을 강조하고, 한계사업의 정리와 21세기형 승부사업에 대한 경영자원 집중을 강조해왔다.<이의춘·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