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대형쇼핑몰 격전지로 부상명동상권이 동대문과 같은 대형 쇼핑몰 밀집 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6월 밀리오레 명동점 오픈에 이어 몰리지, 프리엠의 이 달초 문을 열었는가 하면 하트존, 캣츠 등도 잇따라 오픈할 예정이어서 명동 상권은 쇼핑몰들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1월과 내년 초 각각 오픈 예정인 캣츠와 하트존은 대형 놀이공간과과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상가내에 유치할 계획. 이는 명동 상권이 동대문과 달리 쇼핑 보다는 젊은층의 만남의 장소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같이 명동에 대형 쇼핑몰들이 잇따라 등장하자 기존 중·대형 로드샵들도 긴장과 함께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명동에서 중·저가 의류와 잡화로 가장 많은 손님을 끌던 명동의류 특설 매장들은 이달 초 아예 컨셉을 바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화장품 전문매장으로 변신했다.
명동의 한 상인은 『낮 시간대 손님은 동대문점과 비교해 크게 뒤지지 않으나 심야손님이 적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동대문 쇼핑몰들이 두타와 같은 대형 쇼핑몰들의 오픈 이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과 같이 명동 상권도 이같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명동 중심부에 7월 오픈한 국내 최대 규모의 캘리포니아 피트니스 센터도 현재 자정까지였던 영업시간을 새벽 2~3시까지 연장할 예정이라서 명동의 심야 유동인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걸쳐 쇼핑몰의 과포화 상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명동 상권 역시 모든 쇼핑몰이 성공을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혜경기자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9/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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