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신용 A로 상향

무디스에 이어 BBB+서 2단계 올려 국제적인 신용평가회사인 피치(Fitch)사가 무디스에 이어 27일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피치사가 한 국가에 대해 신용등급을 단번에 두 단계나 올린 것은 지난 97년 이후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김용덕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3월 말 무디스사가 이례적으로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Baa2에서 A3로 두 단계 상향 조정한 데 이어 피치사도 BBB+에서 A로 두 단계 높였다"고 밝혔다. 김 정책관은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3대 신용평가회사 가운데 S&P사를 제외한 2개사로부터 A등급을 받아 명실상부한 A등급 국가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무디스ㆍS&Pㆍ피치사 등 3대 국제 신용평가회사를 기준으로 할 때 이번 피치사가 상향 조정한 신용등급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로 무디스가 부여한 등급보다 한 단계 높다. 피치사는 이번 신용평가 상향 조정 배경에 대해 "한국이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한 점과 건실한 거시경제 운용을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그러나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추가적으로 상향 조정되기 위해서는 기업부채의 지속적인 축소노력과 은행 민영화의 차질없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피치사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등급으로 상향 조정한 것은 S&P사의 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의 시중은행과 우량기업의 신용등급도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연선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