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근로자수가 지난 90년보다 40% 가까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연령층인 30대 미만 일자리는 무려 12만5,000여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노동부의 임금구조 기본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전체 근로자수는 643만7,680명으로 지난 90년의 467만3,237명에 비해 37.8% 증가했지만 30대미만 근로자는 208만3,888명에서 195만8,331명으로 오히려 12만5,557명(6.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근로자에서 10~20대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말 현재 30.4%로 지난 90년의 44.6%보다 무려 14.2% 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의 근로자수는 크게 증가했다.
노년층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60대 이상 근로자는 4만4,375명에서 20만712명으로 352.3% 늘어나면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50대 근로자는 63만9,062명으로 31만7,236명에 비해 101.4% 증가했으며 40대도77만53명에서 149만1,789명으로 93.7% 늘어났다.
반면 30대 근로자의 증가율은 40대, 50대, 60대의 증가율을 크게 밑돌아 최근 유행어가 돼 버린 `38선`(38세 정년)이라는 용어를 입증했다. 30대 근로자 수는 214만7,786명으로 90년(145만7,685명)보다 47.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고령화 지수도 90년 6.7%에서 지난해 21.2%로 3배 이상 높아졌다.
고령화지수는 55세 이상 고령 근로자를 15∼29세 청년 근로자로 나눠 백분율화한 수치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