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용딩 인민銀자문위원 "위안貨 절상폭 확대해야"

유연한 환율정책 주장

위안화 절상폭을 확대하고 환율 정책도 보다 유연하게 변해야 한다는 주장이 중국 내부에서 나왔다. 중국 인민은행 금융통화 자문위원인 위용딩 사회과학원 선임연구위원은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정부가 위안화 가치상승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위 위원은 “나는 중국이 (환율에 대해)보다 큰 폭으로 보다 유연해지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출업자들은 환율 변동과 장기적으로 위안화 가치 절상이라는 흐름속에서 거래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업들이 미래에 대해 많은 우려를 하도록 만들어 그들 스스로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신호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위 위원은 “중국 경제의 성장은 장기적으로 위안화 재평가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해 위안화 평가절상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한편 존 스노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을 만나 오는 18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전까지 위안화 추가 절상 등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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