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의 에릭 슈밋 회장이 올해 3년 연속으로 삼성을 찾아 삼성 최고경영진과 회동했다.

슈밋 회장은 3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를 방문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IM(ITㆍ모바일) 담당 사장 등과 면담했다. 슈밋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슈밋 회장은 약 1시간가량 면담한 뒤 9시30분께 최 실장과 신 사장의 배웅을 받으며 삼성전자를 떠났다.

슈밋 회장은 앞서 지난 2011년 5월과 2012년 9월에도 방한해 삼성을 방문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만남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최대 파트너인 삼성전자가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끈다.

양측은 이번 만남에서 안드로이드 OS와 소프트웨어 사업 전반에 관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구글이 개발 중인 구글 글래스와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입는) 컴퓨터의 부품 조달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슈밋 회장은 이날 구글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 손목시계 '넥서스 워치'의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노(No)"라고 짧게 답했다.

신 사장도 이번 만남에 대해 "일반적인 사업 파트너와의 만남"이라고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