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쌍용화재가 경영정상화 노력에 힘입어 금융감독당국의 경영개선조치 대상에서 졸업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해 9월 말 흥국쌍용화재가 경영권 분쟁으로 영업에 지장을 받으면서 지급여력비율이 100%에 근접하자 경영개선조치 명령을 내린 바 있다.
25일 금융감독당국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위는 최근 정례회의를 갖고 흥국쌍용화재에 대한 경영개선조치를 종료하기로 결의했다.
태광산업에 인수된 흥국쌍용화재는 올들어 대대적인 감원 등 구조조정을 통해 덩치를 줄이는 대신 인터넷 자동차 보험인 ‘이유다이렉트’ 등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에 진출, 수익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흥국쌍용화재는 태광산업에 인수되기 전에 근무하던 임원 4명을 포함해 고위급 직원 50명에 대해 구조조정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접수하는 등 전체 직원 1,000명 가운데 100~20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흥국쌍용화재의 대리점 1,700개는 흥국생명과 통합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흥국쌍용화재가 지난해까지 수년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으로 조직이 붕괴되고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진 상태였다”면서 “최근 임직원 내부에 인사를 마무리짓고 조직에 대한 재정비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한때 120%선까지 하락했던 지급여력비율은 상반기 말 현재 166% 이상으로 올라섰다.
한편 태광산업은 흥국생명ㆍ흥국쌍용화재를 비롯해 증권ㆍ저축은행으로 이어진 금융계열사 기업이미지(CI) 통합작업을 오는 8~9월에 마무리지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