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소비자신뢰지수 2분기 연속 세계 '바닥권'"<닐슨>

한국인의 소비 심리와 경제 전망이 2분기 연속 바닥권을 기록했다.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는 닐슨이 올해 1분기 60개국 온라인 패널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소비 심리와 경제 전망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46으로 조사 대상 가운데 59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한국보다 소비자신뢰지수가 낮은 나라는 우크라이나(41)뿐이었다.

닐슨은 2005년부터 한국을 비롯한 60개국을 대상으로 매 분기 ‘세계 소비자신뢰·지출의향 조사’를 실시해왔다. 소비자신뢰지수가 기준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낙관론이 우세함을, 100을 밑돌면 비관론이 우세함을 뜻한다.

한국인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해 4분기에도 48로 59위였다.

앞으로 1년간 일자리 전망 역시 응답자의 56%가 ‘나쁠 것’이라고 답했고, 향후 1년간 개인 재정 상황에 관해서도 응답자 81%는 나쁘거나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유 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질문에 ‘여유 자금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지난해 4분기 15%에서 21%로 높아졌다.

이와 동시에 여유자금을 저축에 쓰겠다는 답변(복수응답)은 56%에서 51%로 5%포인트, 여행·휴가에 쓰겠다는 응답은 27%에서 24%로 3%포인트, 옷을 사는 데 쓰겠다는 답은 26%에서 19%로 7%포인트 줄었다.

향후 6개월 주요 관심사로 ‘고용 안정성’(31%)이 지난 분기보다 6%포인트 늘어 1위를 차지했고 ‘일과 삶의 균형’(24%)이 그 뒤를 이었다.

세계 평균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한 97이었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남미(86)를 뺀 전 대륙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상승하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전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한 107을 기록했고, 북미 지역이 지난 분기와 같은 106을 기록하며 낙관적인 경제전망을 유지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96, 유럽은 77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인도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한 130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세계에서 소비 심리가 가장 활발한 국가로 올랐고, 미국 역시 107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낙관세를 나타냈다.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증가 기대가 큰 일본은 이전 분기보다 9포인트 상승한 82를 기록해 닐슨이 소비자신뢰지수를 조사한 이래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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