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한일 대주주 지분매수 선언 상한가

최대주주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주식을 공개매수 한다고 선언한 한일(22610)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자동차부품업체인 한일은 장초반부터 상한가에 진입, 지난 주말보다 3,000원(11.81%)오른 2만8,400원으로 마감했다. 상한가 잔량도 8만주를 넘어섰다. 주가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이날 최대주주인 네덜란드 리어오토모티브(29.14% 지분 보유)가 한일 지분의 20.86%에 해당하는 18만4,603주를 오는 8월1~20일 주당 3만500원에 공개매수 한다고 밝힌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날 상한가인 2만8,400원에 주식을 샀을 경우 주당 2,100원(7.39%)의 수익이 보장되는 점이 투자자들을 몰리게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리어오토모티브는 공개매수 청약주식수가 당초 계획된 수량을 넘어도 청약주식 전부를 매수하겠다고 밝혀, 주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증권업계는 리어오토모티브가 이같은 공개매수를 결정한 이유를 2대주주인 대유에이텍의 지분 확대에 따른 경영권 방어 차원으로 해석했다. 대유에이텍은 한일과 유사한 자동차용내장재인 시트생산업체로 지난해 말부터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한일의 지분을 꾸준히 장내에서 사들여 지난해 말 15%대였던 지분율을 25.86%까지 끌어 올렸다. 리어오토모티브측은 “2대주주인 대유에이텍의 장내매수는 경영권 불안요인”이라며 “한일의 주식 하루 거래량이 2,000~5,000주에 불과해 장내매수가 어려운 만큼,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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