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없는 증시상승세로 증권사들의 지수목표치 조정이 연이어지는 가운데 ‘투기장세’를 경고했던 신영증권마저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올려 잡아 주목된다.
7일 신영증권은 지난달 제시했던 3ㆍ4분기 코스피 목표치 1,750선을 수정해 1,85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모멘텀 추구 성향의 자금이기는 하지만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강해지고 있는데다 최근 중국 증시의 속도조절로 인해 그동안 리스크로 간주됐던 중국 증시 버블 우려가 어느 정도 완화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목표치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이어 “장기적으로는 시장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면서 3년 내 코스피가 2500~2800선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장기 투자자라면 매수 후 보유 전략이 좋다”고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최근 증시의 상승속도가 지나치게 가팔라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는 분석과 올 연간 코스피 고점이 3ㆍ4분기 중 올 것이라는 기존 시각은 유지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지수 급등세로 월간 지수 전망치가 발표 당일 목표치를 돌파하는 등 웃지 못할 사례가 이어지면서 ‘아니면 말고식’ 지수전망을 줄여야 한다는 자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 같은 대세 상승기에는 ‘점쟁이’조차 한달 뒤 주가가 얼마만큼 오를지 알 수 없다”며 “단순히 전망수치에 의존하지 말고 거시적 관점에서 상승 및 하락요인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제시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