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봄, 그린이 부른다] 여자도 '티칭프로' 생긴다

올해 달라지는 규칙·제도
반발계수 너무 높으면 프로경기에 사용 못해
여자 시니어투어자격 40에 이상으로 낮춰


올 시즌 필드에서는 ‘그 드라이버 불법 채 아냐?’하는 소리가 자주 들릴 것 같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반발력이 너무 좋은 클럽에 대해 올해부터 적극 규제를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 이 두 협회는 드라이버의 반발계수(COR), 즉 볼이 클럽 페이스에 맞는 순간의 힘을 1이라고 했을 때 되 튕겨 나갈 때 힘이 0.830을 넘는 제품은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공식 경기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기준은 영국왕립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정한 것으로 R&A년와 USGA는 일부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고 오는 2007년말까지 유예기간을 뒀지만 각 투어 퀄리파잉스쿨이나 유럽 투어 대회에는 엄격히 적용되는 등 실제로는 통용되고 있다. 지난 2월 초 싱가포르에서 끝난 삼성레이디스 마스터스 직전에도 한국선수 절반 가량의 드라이버 부 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현장에서 채를 구입하는 등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공식 경기가 아니라면 아마추어는 이 기준을 적용 받지 않는다. 그러나 반쯤 농담 삼아 ‘그 드라이버 반칙아냐’는 말들이 많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올 시즌 골퍼들 사이에 화제가 될만한 일은 여자 프로골프계에도 협회에서 뽑는 티칭 프로가 생긴다는 것이다. KLPGA는 올해부터 2차례의 이론 교육과 2라운드 실기 테스트를 통해 티칭 프로를 선발하며 실기 기준은 라운드 평균 82타라고 밝혔다. 협회는 또 시니어 투어 참가자격을 현행 42세 이상에서 40세 이상으로 낮추고 아마추어 상금 왕에게 준회원자격을 주는 등 기준을 크게 완화해 실력 있는 중년의 여성 골퍼들이 프로 무대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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