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 자주 오르는 신선 채소류에서 과다한 잔류농약이 검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한해동안 전국 시ㆍ도와 공동으로 채소ㆍ과일 등 1만8,785건의 농산물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253건(1.3%)이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초과해 해당 농산물 1만818㎏을 폐기처분 했다고 10일 밝혔다.
품목별 부적합판정률은 샐러리가 9%(검사대상 100건중 9건)으로 가장 높았고 취나물 8.5%(141건중 12건), 부추 3.5%(318건중 11건), 깻잎 2.5%(1,897건중 47건), 쑥갓 2.3%(963건중 22건), 시금치 1.9%(1,134건중 22건), 열무 1.6%(728건중 12건), 상추 1.1%(2,189건중 25건) 순이었다.
일부 상추에선 살충제 클로르피리포스가 기준치(0.01ppm)의 185배, 겨자에선 같은 살충제가 기준치의 338배까지 검출됐다. 일부 깻잎에서도 기준치(0.02ppm)의 70배나 되는 살충제 에토프로포스가 검출됐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농약을 뿌리고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 농산물을 출하해야 하는데 일부 농가에서 이를 지키지 않아 잔류농약이 초과 검출되는 것 같다”며 “야채ㆍ과일 등은 충분히 씻으면 잔류농약을 대부분 없앨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거나 껍질을 제거한 다음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