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보험설계사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병원에 입원하는 수법으로 억대의 보험금을 챙기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2008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서울 광진·송파와 남양주 일대에서 보험사 등으로부터 수리비·치료비·합의금 등으로 1억4,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전직 보험설계사 송모(62) 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 결과 송씨는 지인과 친구들을 끌어들여 보험금 청구 노하우를 전수해 조직적으로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벌여왔다. 이들은 목격자가 드문 심야나 새벽 시간대에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과 접촉사고를 내거나 좁은 골목길에서 좌회전하는 차량의 바퀴 아래로 발을 집어넣는 수법 등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