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만족' 키 꽂는 수입차

판매량 늘면서 불만도 급증따라 서비스 강화
혼다코리아 정비센터·전시장 확장
아우디는 AS 처리 건수 50% 높여

수입차 업체가 판매망 및 정비센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서비스 불만이 급증하자 고객 만족 강화 차원의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고객 서비스 만족도 1위를 차지한 혼다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수를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혼다코리아의 딜러전시장은 9개로 상반기 중 서울 용산과 경남 창원을 포함해 12개까지 확대하고 올해 말까지 그 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혼다코리아는 혼다 전시장의 글로벌 스탠더드인 '1 루프 3S(판매ㆍ정비ㆍ부품)'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수원지역 딜러 전시장 건축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AS센터 및 정비시설, 고객 편의시설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아우디는 올해 4퀄리티(4Q) 계획을 발표하고 국내 시장 강화 방침을 천명했다. 아우디의 4Q 전략은 ▦제품 및 기술 ▦판매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지역사회참여 등 네 가지 부문을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새로운 프리미엄 서비스다. AS 처리 가능 건수를 50% 향상시키고 부품의 전국 당일배송이 가능하도록 AS 퀄리티를 대폭 강화한다. 서비스센터도 3개를 확충하고 테크니션 인원은 180명에서 290명, 워크베이는 173개에서 260개로 늘릴 예정이다.

BMW는 최근 수입차 최초로 제주도에 직영 서비스센터를 오픈했다. AS의 양적ㆍ질적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서비스센터 및 인력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볼보는 강원도 원주 및 경남 창원지역에 공식 전시장 및 서비스 센터를 연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입차는 전년 대비 24.6% 늘어난 13만858대가 등록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4월까지 4만8,284대가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나 지금 추세대로면 얼해 말까지 14만대를 넘어 국내 시장 점유율 1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입차 업체의 고객 서비스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며 "수입차 업체들이 자신들 만의 전략을 발표하며 고객 만족에 발벗고 나섰고 국산 브랜드와의 서비스 격차를 어떻게 좁혀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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