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법인 현금배당 급증

총3,736억… 작년보다 18% 증가
시가배당률·배당성향은 되레 낮아져


3월 결산 상장법인의 현금배당총액이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가배당률은 주가 상승여파로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법인 59개사 가운데 현금배당을 공시한 3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배당금 총액은 3,73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66% 늘었다. 주당 평균 배당금은 421원으로 1년 전보다 20원 증가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 가운데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37.29%로 지난해보다 0.11%포인트 낮아졌고 주가 대비 배당액을 의미하는 시가배당률은 주가가 상승하면서 3.80%에 그쳐 1.24%포인트 감소했다. 시가배당률은 신흥증권이 300원을 배당해 7.96%로 가장 높았고 국제약품공업(7.5%), 한양증권(5.45%), 신영증권(5.34%), 대한화재해상보험(5.2%), 유유(5.06%) 등이 뒤를 이었다. 주당 배당금은 삼성화재보험이 1,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유유(1,050원), 동양화재해상보험ㆍ신영증권(1,000원), 일동제약(700원), 대웅제약(675원), 하나증권(650원) 등의 순이었다. 3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을 한 법인의 주가상승률은 지난 4월1일부터 6월1일까지 두달 동안 1.60%로 같은 기간 종합지수 상승률(-1.26%)을 웃돌아 배당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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