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다’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의 마스터스 3위 입상에 고무된 한국 여자 선수들이 LPGA투어 사상 최다 인원으로 ‘군단’을 꾸려 미국 그린 정복에 나선다.
최경주에 이어 PGA투어에 입문한 나상욱(20ㆍ엘로드)도 올 시즌 두 번째 톱 10 진입에 다시 도전한다.
무대는 16일부터 18일(현지시간 15일~17일)까지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 골프장(파72ㆍ6,494야드)에서 펼쳐지는 총상금 110만 달러의 ‘LPGA투어 다케후지 클래식’과 16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 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장(파71ㆍ6,916야드)에서 열리는 ‘MCI헤 리티지’(총상금 480만 달러).
LPGA투어에는 무려 20명의 한국 여자 선수들이 이 대회에 출전, 시즌 2번째 한국인 우승에 도전한다. 대표 주자는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으로 톱랭커 자리를 굳힌 박지은(25ㆍ나이키 골프)과 김미현(27ㆍKFF), 한희원(26ㆍ휠라골프) 등 중견 선수들.
또 송아리(18ㆍ빈폴 골프)와 안시현(20ㆍ엘로드) 등 올해 신인왕을 두고 경쟁하는 신예들과 김영(24ㆍ신세계), 이정연(25ㆍ한국타이어) 등 LPGA 무 대에 발을 딛은 지 1~2년 됐지만 아직 우승 맛을 보지 못한 선수들도 총 출동한다.
박세리(27ㆍCJ)는 휴식 및 샷 점검을 위해 불참하지만 LPGA투어 카드를 가 진 한국 선수는 거의 모두 참가하는 것.
언제나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아니카 소렌스탐이 박세리, 캐리 웹, 로라 데이비스 등 톱 랭커들과 함께 줄줄이 불참하는 만큼 한국 선수들의 우 승확률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두고 한국 선수들끼리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나상욱 역시 정상급 스타들의 불참을 틈타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필 미켈 슨과 최경주, 타이거 우즈 등 정상급 랭커 대부분이 마스터스 격전의 피로 를 풀기 위해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나상욱이 시즌 2번째 톱 10에 들 가능 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승후보로는 이 대회에서만 지난해까지 5번이나 정상에 올랐던 데이비스러브 3세가 첫 손에 꼽힌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