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동.남아시아 지진과 해일 피해지역인 푸껫 현지에 조중표(趙重杓) 외교통상부 재외국민영사담당 특사를 현지에 급파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 수습에 나섰다.
정부는 피해대책본부를 본격 운영하는 한편 필요시 사고 현지에 군수송기 파견도 검토 중이다.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9일 송년회를 겸한 내외신 간담회에서 "오늘 조 대사를 급파하며 필요시 군 수송기를 파견을 검토 중이고 외교부 청사 17층에피해대책 상황실을 오늘 오후 2시부터 운용한다"고 밝혔다.
피해대책본부는 지원반과 상황반으로 운영된다.
조 대사는 이날 낮 대한항공의 푸껫행 비행기에 탑승해 밤 늦게 현지에 도착하며, 이미 태국 푸껫 현지에 파견돼 활동 중인 외교부 직원 등 모두 5명과 함께 피해수습을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전날에 이어 세종로 외교부 청사 18층 조약체결실에서이번 사고와 관련한 정부합동대책회의를 열고 피해국들에 지원키로 한 추가 140만달러에 대한 재원확보 방안과 현금 또는 현물 등 지원방안에 대해 집중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도 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긴급구호예산이 110만 달러인데다 올 예산도 이미 소진한 상태인 점을 감안, 140만달러 전액을 긴급예비비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1차적으로 60만달러를 이미 현금으로 지원한 정부는 나머지 액수에 대한 지원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현지공관에 복구 및 지원 소요파악을 지시한 상태다.
회의에서는 또 지원인력과 물품 수송을 위해 민간전세기나 군용기를 이용하는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구호품 전달 및 복구단 파견과 관련, KOICA 긴급재난구호복구단과 대한적십자사구호품의 31일 태국 파견 및 수송이 확정됐고, 119구조대의 태국 파견도 추진 중이다.
보건복지부도 해외재난의료지원단 선발대를 28일 스리랑카에 파견한 데 이어 이날 중 본대가 떠날 예정이나 항공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현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국무조정실, 기획예산처,외교부, 건설교통부, 보건복지부, 소방방재청 등 관계부처와 한적, 39개 NGO로 구성된 해외원조단체협의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