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帝 넘을수 있을까”

ADT 챔피언십 3R
한희원 강풍에 고전 선두와 2타차 4위로 밀려


선두와 단 2타차, 하지만 상대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한희원(27ㆍ휠라코리아)이 미국 LPGA투어 ‘올스타전’ ADT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서 공동4위로 최종일을 맞이하게 됐다.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6,506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한희원은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했다. 순간최고 시속 35㎞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버디 없이 보기 2개로 고전한 그는 첫날 5언더파를 치며 선두에 나선 뒤 이틀 연속 2타씩을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선두로 뛰어오른 소렌스탐과 2타차 거리는 그대로 유지된 게 위안거리다. 바람에 비까지 예보된 최종라운드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며 실수를 줄인다면 역전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와 리셀롯테 노이만(스웨덴)이 나란히 공동2위(합계 2언더파)에 올랐다.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올해 10승을 채우려는 소렌스탐 역시 이날 2오버파로 부진했다. 버디는 2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4개나 쏟아냈다. 바람 탓에 티샷이 빗나가면서 5차례나 페어웨이로 레이업을 해야 했다. 18번홀에서는 147야드 남은 왼쪽 깊은 러프에서 7번 우드로 온 그린을 노리다 물에 빠뜨려 보기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6차례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던 소렌스탐은 결코 만만한 적수가 아니다. 지난 2002년 11승을 올렸던 그는 이번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면 미키 라이트(미국)와 함께 2개 시즌 이상 두자리 승수를 올린 선수로 기록된다. 강수연(29ㆍ삼성전자)은 악조건 속에서도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6위까지 점프했다. 이미나(24)는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9위(1오버파), 장정(25)은 공동14위(3오버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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