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채널 다변화를 통해 지난해 정보유출 사고로 잃어버린 고객 잡기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1위 카드사가 되기 위한 신성장 동력 찾기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계열사 대표 인사에서 전면적인 물갈이 속에서도 연임에 성공한 김덕수(사진) KB국민카드 사장은 1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정보유출로 잃은 고객을 되찾기 위해 올해는 모집인이나 온라인 채널 등 다양한 경로로 영업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을 인수한 만큼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LIG의 모집 채널을 통해 카드 고객을 모집하거나 LIG 고객을 위한 상품을 만들어 포인트 등 혜택을 주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제는 단순히 고객 숫자만 많다고 해서 수익이 나지 않는다. 카드를 많이 이용하는 고액 사용자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며 "올해 VIP 고객을 겨냥한 플래티넘 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업 분야별로 쪼개보면 체크카드는 농협에 뒤져서 2위에 머물러 있고 기업 고객도 2위, 금융자산도 2위를 맴돌고 있다"며 "오는 2022년 1등 카드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재도약의 기반이 될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빅데이터를 마케팅뿐만 아니라 내부 효율성 관리에 활용하거나 비즈니스 모델화하려고 한다"며 "장기적으로 해외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