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농업 부문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을 계열분리한다. 계열분리 이후 동부팜한농은 매각 절차에 돌입하며 구체적인 매각 시기는 추후 확정된다.
동부그룹은 31일 동부팜한농의 재무적투자자(FI)들과 계열분리 및 매각에 합의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부그룹 측은 "한국 농업을 대표하는 회사인 동부팜한농이 그룹 구조조정 여파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동부팜한농 대주주는 더 이상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고 회사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계열분리라는 특단의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열분리 결정에 따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경영권을 내려놓는다. 대신 FI들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동부팜한농의 지분은 동부그룹이 49.9%, FI들이 50.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동부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 이후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각 시기와 방법은 FI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후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동부팜한농 인수에는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팜한농의 매각이 완료되면 동부그룹 비금융 분야의 구조조정은 사실상 종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