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상품 가운데 전용보험은 14개에 불과하고 140여개 상품은 모두 특약이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크게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명보험사들이 암 발생률 증가로 보험금 지급부담이 커지자 전용보험 판매를 잇따라 중지하고 건강보험이나 종신보험 등에 붙은 특약으로만 암보험을 판매한 데 따른 것이다.
9일 생보협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 ‘암보험 판매현황’에 따르면 현재 생보사들이 팔고 있는 암 전용보험은 17종류, 암 특약보험은 144종류이다. 그러나 LIG생명와 금호생명ㆍ동양생명의 전용보험은 판매채널별로 중복계산됐기 때문에 실제 판매되는 전용보험은 14종류이다.
이는 생보사들이 2005 회계연도에 암보험에서 3,768억원의 손실을 입는 등 수익이 악화되자 암전용보험의 신규 판매를 잇따라 중단했기 때문. 현재 삼성과 교보ㆍ대한 등 대형 3사는 암전용보험 판매를 모두 중단한 상태다. 생보사들은 전용보험의 보장금액이 특약보다 3~5배 많기 때문에 암 환자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지급부담이 크고 정부의 암환자 지원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민영 암전용보험에 대한 수요가 줄어 더이상 전용보험 판매가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