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월가의 구글 목표주가 상향조정 경쟁이 불붙었다. 미국의 파이퍼 제프레이증권은 3일(현지시간) 구글의 목표주가를 당초 주당 445달러에서 600달러로 35%나 올렸다. 이는 지금까지 월가에서 제시한 구글의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구랍 22일 JMP증권이 제시한 575달러였다. 파이퍼 제프레이증권의 사파 라싯치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올해도 유료검색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인 ‘구글 베이스’ 등 새로운 사업이 주목할만한 수익 창출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라싯치 애널리스트는 또 “목표주가 600달러는 50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한 것”이라며 “전통적으로 구글과 같이 시장을 선도하는 상징적 기업은 50~60배의 PER에서 거래돼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구글의 올해 매출이 58% 늘어나고 향후 5년간 성장률이 업계 평균인 연간 37%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구글 주가가 600달러까지 오르기는 무리라는 반론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마켓워치의 밤비 프란시스코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검색 부문에서는 독보적이지만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등 이미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는 다른 분야에서도 성공을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구글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낮은 420달러로 제시한 채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구글 주가는 새해 첫 거래에서 지난해 말보다 20.37달러(4.91%) 급등한 435.23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