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학노트] 109. '20세에 지능최고' 아니다

지능테스트를 이용해서 지능의 노화현상을 연구한 사례는 많다. 그 테스트의 종류와 대상자는 다양하지만, 결과는 비슷하게 나와 있다.지능 테스트의 성적은 20세 무렵까지 급상승하지만, 20대를 정점으로 서서히 저하되어 간다. 그리하여 50세에는 약10%, 60세에는 약20% 저하된다는 것이다. 결국 머리의 노화는 20대부터 시작된다는 것인데, 과연 그럴까 살펴보자. 그 테스트들은 여러 연대 사람들을 대상으로 행한 것으로서 같은 한 사람을 대상으로 연대를 따라 테스트를 한 것은 아니다. 심리학자 오웬은 미국의 아이오와대학 신입생 363명을 테스트하여, 30년 후에 다시 테스트해서 성적을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4종의 보조 테스트에 있어서 각기 수긍이 가는 성적상승이 확인되었고, 저하된 예는 없었다. 이 사람들은 대학 졸업자들로서 지능이 우수한 사람에 한정되었기 때문에, 평균적인 일반인의 경향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그들은 20세가 지나서도 지능이 쇠퇴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50세가 되어도 상승된 경우가 적지 않더라는 것이다. 50세가 지난 사람에 관해서도 같은 종류의 테스트가 행해졌다. 정신과 의사 저비크는 60세가 지난 쌍둥이 208쌍을 10년간 관찰하였다. 그 10년간의 지능 테스트 성적이 저하된 경우는 7종의 보조테스트중 2종 뿐이었다. 그것도 시간제한이 있는 동작성 테스트였다. 이런 보고는 다른 데서도 나와 있다. 정상적인 노인의 지능은 60세가 지나서 고령이 되도록 갑작스럽게 눈에 띄게 저하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검사법에 있어서는 추적중에 탈락된 대상자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노년에 나타나는 지능저하 통계치는,이상노화 때문에 갑작스럽게 지능이 저하된 사람과, 별로 지능이 쇠퇴하지 않은 사람과의 평균치를 내놓은 결과이리라고 보는 학자도 있다. 어떻든 20세가 지나서 80세가 지나더라도 정신지능은 충분히 유지된다는 것은, 지능 테스트 결과로도 확인되는 사실이다. 그런가 하면, 20세가 지난 머리의 사용법이 잘못되어 일찌감치 치매가 될 가능성도 있다. 심리학자 웨크슬러 박사는『지능 노화에는 쇠퇴하기 쉬운 것과, 쇠퇴하기 어려운 기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나이에 따라 성적이 저하되는 것은 언어 테스트보다 동작 테스트의 경우라니, 쉽사리 수긍이 간다. 요컨대 나이만 가지고 비관, 혹은 낙관하는 것은 부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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