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자동차가 세계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달리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회사들은 중국 및 유럽공장의 생산 및 판매목표를 줄이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프랑스의 시트로엥은 중국 우한 (武漢)에 있는 공장(神龍汽車)의 올해 생산목표를 14만2,000대로 낮추고 판매목표도 13만9,000대로 하향조정했다. 또 중국 전역에 있는 20개의 영업망도 8개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중국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폴크스바겐도 올해 83만대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최근 70만대로 낮춰 잡았다.
이처럼 중국에 진출한 구미(歐美)자동차업체들이 생산 및 판매목표를 낮추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경기조절책으로 재고가 갈수록 쌓이고 그에 따른 가격인하경쟁과 국제유가상승 등의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유럽에서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계획의 일환으로 이 지역에서 고용감축과 공장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GM의 유럽공장 구조조정안은 2개월 안에 확정될 예정이다. GM은 아시아권 자동차업체와의 경쟁격화로 1~8월 유럽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이 1년 전의 9.8%에서 9.6%로 떨어졌고, 올 상반기 이 지역의 적자규모도 작년(6,800만달러)의 배가 넘는 1억6,1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