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송병주(29)가 한국프로골프 시즌 4번째 대회인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컵 충청오픈(총상금 2억원) 둘째날 맹타를 휘두르며 돌풍을 예고했다.
송병주는 23일 충남 천안의 상록CC(파72ㆍ6,604㎙)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폭우로 1라운드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송병주는 오전에 출발한 75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 오후4시 현재 `깜짝 선두`에 나섰다.
지난 98년 프로로 데뷔, 정규투어에 첫발을 디딘 지난해 호남오픈에서 기록한 공동67위가 국내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송병주는 이날 예리한 어프로치 샷과 퍼팅을 앞세워 타수를 줄여나갔다.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 13번홀(파3)에서 11㎙짜리 긴 버디 퍼팅을 홀에 떨구며 기세가 오른 그는 14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전반과 후반에 3개씩의 버디를 골라냈다.
올 시즌 전 경기 출전권이 없는 최민석과 문충환(41)도 각각 67타와 68타로 선전, 3ㆍ4라운드에서 이름을 알릴 채비를 갖췄다. 대회가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축소된 탓에 선수들은 실수를 줄이려는 모습이 역력했으며 오후 들어 강욱순ㆍ최광수ㆍ김대섭ㆍ정준ㆍ신용진 등 우승 후보들이 경기에 들어가면서 불꽃 튀는 선두 다툼이 펼쳐졌다.
한편 SBS와 케이블 SBS골프채널은 이 대회 3ㆍ4라운드를 24일과 25일 오후1시10분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