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시각으로 본 '테러와 전쟁'

EBS '움직이는 세계' 2부작 특집 다큐EBS가 테러와 보복전쟁의 원인을 분석한 특별기획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 시사다큐 '움직이는 세계'(매주 수요일 오후10시 방영)가 2부작으로 방송할 '테러와 전쟁의 원인을 찾아서' 이 프로그램은 9.11 미 참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계기로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테러와 보복전쟁의 근원을 살펴보고, 이를 근절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기획됐다. 강대국의 시각에서 본 접근이 아니라 아랍권과 미국 내 비주류 계층의 시각을 담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오는 9일 방송될 제1부 '아랍 3개국을 가다-그들이 미국을 미워하는 이유'에서는 이란과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을 찾아 아랍세계 내 반미감정의 뿌리와 원인을 짚어본다. 미국으로 인해 얼룩진 현대 정치사를 지닌 이들 국가의 각계 전문가 및 일반 시민의 의견이 폭 넓게 소개될 예정. 16일 선보일 2편 '미국인, 그들은 무엇을 생각하는가?'은 대미 테러 후 미국인들의 심리상태를 조명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시카고 출신으로 현재 런던에서 거주중인 극작가 보니 그리어가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 친지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구성. 흑인 노예의 후손으로 빈민구역에 살다 중산층에 편입된 이들은 미국 주류언론과는 또 다른 시각으로 미국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려준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 BBC방송이 제작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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