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노조 '코스닥 분리'에 제동 … TF사무실 봉쇄

최경수 이사장에 공개서한
"분리 반대 안하면 퇴진운동"

한국거래소 노조가 코스닥 분리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동기(사진) 한국거래소 27대 노조위원장 당선인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 서한을 최 이사장에게 발송하고 거래소 21층 사옥에 위치한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 사무실을 봉쇄했다.

이 당선인은 "올해 초 구성된 거래소의 경쟁력 강화 TF가 코스닥 분리 독립 반대 논리를 만들어 조직을 지킬 줄 알았다"며 "그러나 오히려 금융위원회의 구조개편작업을 지원하고 뜬금없는 지주회사 방안을 제시해 코스닥 분리 반대를 주장할 명분을 반감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당선인은 "지주회사 개편안은 결국 코스닥 분리안을 포함하는 것"이라며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이 공개서한에 대한 입장과 함께 거래소 지배구조 개편 저지를 위한 전사적 실행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퇴진운동에 돌입하겠다"고 압박했다.

최근 정치권과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코스닥 분리 독립 등 거래소 지배구조 개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침묵을 지키고 있는 최 이사장에 대해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11일 당선된 이 신임 위원장의 정식 임기는 이달 말 개최 예정인 조합원 총회를 거친 후 바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공개서한을 시작으로 거래소 지배구조 개선을 둘러싼 마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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