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의 눈이야기] 선글라스 선택요령

너무 진한 렌즈는 오히려 안좋아

최근 들어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많아졌다. 선글라스를 끼면 눈을 보호하는 의미도 있지만 한층 더 세련되게 보이기 때문에 한 두 개쯤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없는 시대가 되었다. 야외가 아니라도 실내나 길거리에서도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선글라스는 멋을 내기 위해 끼는 경우도 있지만 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 선글라스 없이 야외에서 장시간 자외선을 받으면 심한 두통과 구토증세가 생길 수 있고 각막이상이나 백내장 같은 것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색을 알맞게 넣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코팅을 입혀 자외선을 100% 차단시키는 것이 좋다. 단시간 내에 과다하게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는 각막염ㆍ결막염이 생긴다. 특히 강렬한 빛 때문에 생기는 각막염은 각막 상피가 손상되어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눈이 부시고 눈물ㆍ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을 일으키는 자외선은 A, B, C 3가지로 이 중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입히는 것은 A와 B다. 자외선 조사량은 6~7월이 가장 심한데 한여름보다 많다. 하루 중에서는 오전 10시에서 오후2시 사이가 가장 많다. 자외선 때문에 생기는 눈병을 예방하려면 오랫동안 태양광선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노출이 불가피할 때는 선글라스를 꼭 끼도록 한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자외선 차단 코팅이 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색깔이 들어있다고 무조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코팅이 안되어 있으면 100% 차단이 힘들 뿐 아니라 오히려 어두워진 시야로 때문에 커진 동공으로 더 많은 자외선이 유입될 수 있다. 좋은 선글라스를 구입하려면 몇 가지 사항을 알아두면 편리하다. 첫째 자외선 차단율은 100%에 가까울수록 좋다. 둘째 무조건 진한 렌즈가 좋은 게 아니고 칼라농도가 75~80% 정도가 좋다. 안경렌즈 속으로 눈이 들여 보일 정도면 좋다. 이 이상 진한 건 오히려 좋지 않다. 가급적 유리렌즈가 좋고 플라스틱 렌즈를 구입할 때는 압축된 렌즈를 사용한다. 눈 나쁜 사람들은 정확히 시력측정을 받고 그에 맞는 도수의 렌즈를 껴야 눈이 편안하고 피로를 덜어줄 수 있다. 선글라스는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끼지 말고 장소와 용도에 맞게 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바닷가 백사장에 적합한 선글라스는 초록색이다. 왜냐하면 눈이 시원하고 피로감이 적기 때문이다. 운전할 때는 시야를 선명하게 해주는 갈색이 좋다. 낚시나 배를 탈 때는 물에 반사되는 빛의 눈부심을 제거 시켜주는 편광렌즈가 적당하다. 윤호병원안과원장ㆍ의학박사 www.pluslasi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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