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1일 조정」 체제 바꾸기로앞으로 매월 1일에 이루어지던 휘발유값 조정이 수시변경체제로 바뀐다.
23일 정유업계는 최근 널뛰기 환율의 영향으로 업계의 손실이 심화되자 원가변동 요인을 수시로 가격에 반영하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환율과 원유도입 가격 등의 급변으로 업계의 손실이 누적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사재기 등으로 시장질서가 문란해질 우려가 크다』며 『앞으로는 가격조정 시기를 매월 1일에 맞추지 않고 수시로 원가요인을 가격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미 지난달 27일에 가격을 기습조정한 바 있으며 이달들어서는 지난 19일부터 값을 또 한차례 인상한 바 있다.
그동안 휘발유를 비롯한 석유류가격은 지난 3개월간 환율 및 원유도입가격 평균치를 계산해 원가를 산정, 5개 정유사가 매월말일 통상산업부에 가격을 신고한 후 다음달 1일부터 조정된 가격을 적용해 왔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들어 환율급등 등 석유류 원가상승요인이 갑작스럽게 발생해 업계의 자금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가격인상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사재기 등으로 시장질서가 문란해지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통상산업부도 최근 가격신고제를 폐지할 방침이다.<민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