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中서 대북 위탁가공무역 허가 받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우리정부 허가 필요

쌍방울이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 정부로부터 대북 위탁가공무역을 허가 받았다.

쌍방울 측은 중국 지린성(吉林省)에 있는 쌍방울 길림트라이방직유한공사가 앞으로 2년간 북한에서 의류 임가공을 할 수 있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중국정부가 지난 5일 의류 임가공을 허가한 업체는 중국 2개사, 일본 1개사와 쌍방울 등 총 4곳이다. 선정기준은 생산규모와 품질 등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에 설립한 법인이라 할지라도 천안함 사건 이후 국내 업체들은 대북 무역교류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실제 교역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허가가 별도로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관계자는 "북한의 양질의 노동력과 값싼 임금으로 품질 향상과 경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통일부의 허가가 필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실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995년 지린성 훈춘(琿春)에 11만4,000㎡(3만여 평) 규모로 세워진 쌍방울 길림트라이 생산공장은 제반 생산설비와 첨단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종업원은 1,000여명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