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KB금융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81%(1,050원) 오른 3만8,450원으로 마감했다. KB금융과 ING생명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고려할 때 양측의 가격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ING생명 인수에 KB금융이 단독 입찰해 가격을 협상 중인데, 시장에서는 양사의 관계를 감안할 때 성공적으로 가격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ING생명은 현재 KB금융 주식 5.0%와 자회사인 KB생명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같은 전략적 파트너십은 과거 주택은행(현 국민은행) 시절부터 지속된 우호적인 관계로 양측의 가격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수 가격은 3조원을 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구 연구원은 “인수 가격은 2조8,000억원(내부조달 1조5,000억원, 외부차입 1조3,000억원) 내외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내부조달과 외부차입 관련 연간 기회비용을 고려할 때, KB금융은 2013년 기준으로 연간 1,050억원의 순이익 증가 효과가 발생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0.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은 인수합병의 시장점유율 확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2017년에는 순이익 증가 효과가 연 2,600억원, ROE 상승효과는 0.8%포인트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