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불황에다 일부 가입자들의 모럴 해저드까지 겹치면서 보험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연도별 보험사기 적발실적’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상반기 보험사기는 7,099건에 피해금액은 483억원으로 반기별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보험사기 적발실적은 지난 2001년 5,749건, 404억원에서 2002년 5,757건 411억원 수준이었으나 경기악화가 본격화된 2003년에는 9,315건에 606억원으로 급증했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규모를 감안할 때 올해 전체 보험사기는 1만4,000여건에 금액으로는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감원 보험검사1국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기의 경우 손쉽게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갈수록 조직화ㆍ대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조직폭력 집단이 보험사기에 개입하면서 1개 사건에 약 100명이 연루된 경우도 적발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