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상임고문이 전격 해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상임고문의 임기는 위촉자의 재임기간으로 한다`는 내부규정에 따라 지난해 11월 위촉자인 손길승 전 회장의 사퇴와 동시에 임기가 만료돼 손병두 고문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이와 관련, `친애하는 전경련 임직원 여러분께`라는 e메일을 통해 “상임고문의 임기가 회장의 임기와 같은 2년으로 알고 있어 조금 느긋했으나 처음 해임통고를 받았을 때는 차가 갑자기 급정거했을 때처럼 다소 당황했다”고 해임 심경을 밝혔다.
손 고문은 이어 “사실 지난 1년동안 사무국 구조조정 과정에서 전경련을 떠나는 임직원들이 내방에 들러서 인사를 할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으며, 이제 다시 구조조정을 한다는데 내가 있다는 것이 마음 속으로 퍽 부담이 되기도 했다 ”며 그동안의 고민을 털어놨다.
손병두 전 고문은 지난 1966년 전경련 공채2기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이사까지 지냈고 국민의 정부 시절 다시 전경련으로 돌아 6년간 전경련 부회장직을 맡았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