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취업자수가 예년에 비해 큰폭으로 줄어들고 있는데다 새해들어서도 고용여건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신규인력이 배출되는 2~3월께 최악의 실업대란이 우려되고 있다.22일 통계청이 발표한 98년 12월 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수는 모두 166만5,000명으로 전달에 비해 10만8,000명이 늘어났으며 실업률도 7.9%를 기록, 전달 대비 0.6%포인트 증가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업률은 지난 7월 7.6%로 최고치를 나타낸 후 8월 7.4%, 9월 7.3%, 10월 7.1%, 11월 7.3%로 약간씩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왔다.
실업률이 지난해 12월 들어 크게 높아진 것은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농림·어업·건설업 부문의 일자리가 줄어든데다 고졸 및 대졸 예정자들이 대거 구직활동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측은 설명했다.
통계청은 그러나 계절적 특성을 제외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7.8%로 전달에 비해 오히려 0.2%포인트 낮아졌다고 지적, 경기변동에 따른 실업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령별로는 15~19세의 실업률이 27.7%, 20~29세가 13.1%로 전체평균 7.9%를 각각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올봄 학교를 졸업하는 신규인력들의 구직난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 30~50대의 실업률도 평균 6.0~6.6%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1.5~2.1%에 비해 세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