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만도·SBS 지분율 사상 첫 13% 넘어

만도와 SBS의 국민연금 지분율이 사상 처음으로 13%를 넘었다.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통상 개별종목의 지분율을 10% 안팎으로 유지하는 국민연금의 투자패턴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3일 기준 만도의 지분율이 13.44%, SBS의 지분율이 13.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0%룰’이 완화된 이후 지분율이 10%를 넘는 종목을 꾸준히 확대하고, 개별 종목 지분율도 높여가고 있지만 13% 이상을 보유한 것은 두 회사가 처음이다. 국민연금 한 관계자는 “개별종목의 지분율 상한선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특정 종목에 대한 지분율을 관리하는 방침이 정해져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일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종목은 총 37개로 집계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ㆍLG패션ㆍ대상ㆍLG하우시스 등의 지분율이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기존에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 지분이 1% 이상 늘어난 종목도 LS 등 2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LS산전과 한미약품 2종목은 10% 아래로 지분율이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국민연금이 10% 이상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10%를 처음 넘었을 때는 5일 이내, 이후 한 주라도 지분 변동이 있을 경우에는 다음 분기 초에 공시하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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