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은 선점효과를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강조하고 있다. 전쟁터에서 좋은 거처를 미리 선점하면 적군을 상대하기 편하지만 나중에 도착해 좋은 거점을 놓치게 되면 그 군대는 피로해진다고 설명한다. `타이밍의 예술`이라는 주식투자에서도 선점효과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타이밍을 놓쳐 상투를 잡은 후에 남는 것은 후회뿐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의 주가 움직임은 거점 확보의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각 국의 증시가 동시다발적으로 연중 최고치를 돌파하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도 신고가 갱신에 나서며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추이를 좀 더 관찰한 후 투자에 참여하자는 생각도 가질 수 있겠지만 투자격언처럼 기회는 토끼처럼 달아날 수 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