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천억 달러는 얼마나 많은 것일까' 22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2천억 달러를 1달러 지폐(155.9㎜x66.3㎜) 긴쪽으로 이어 놓으면 총 3천118만㎞나 돼 지구를 780바퀴 돌 수 있는 길이가 된다.
또 100달러 지폐를 이용해 위로 쌓으면 240㎞ 높이에 이른다.
이는 서울 삼성동 무역타워(228m)의 833배, 에베레스트산(8천848m)의 27배,성층권 최고 고도(약 50㎞)의 5배 정도다.
올 들어 하루 평균 8억9천만달러를 수출해 일평균 수출액도 원화로 1조원을 웃돈다.
하루 수출액을 주요 품목의 수량으로 환산하면 자장면은 3억 그릇, 쌀은 625만가마, 중형차는 5만대에 상당한다.
또 쇠고기는 1억근, 담배는 5억갑, 금으로는 1천300만돈, 원유로는 2만3천421배럴 규모다.
수출 2천억달러는 멕시코를 제외한 남미 38개국 전체 수출 규모인 2천119억달러(2003년 기준)에 육박하고 아프라카 전체 53개국 수출액(1천725억달러)보다 많다.
2천억달러 수출은 국민 1인당 4천167달러를 수출한 셈이다.
이는 중국의 국민 1인당 수출액(340달러)의 12배, 러시아(942달러)의 4배에 해당한다.
또 일본과 미국의 국민 1인당 수출액 3천710달러, 2천488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금년 초까지만 해도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이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추세대로라면 예상보다 2년여 앞당겨진 2008년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수출 순위는 지난 8년간 현격한 격차를 보였던 홍콩을추월해 올해 1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며 2010년에는 6-7위권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