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4(월) 15:47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14일 「외국기업의 구조조정과 시사점」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소니, 멕시코의 알파, 한국의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사례를 비교,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이익이 창출되지않거나 전망이 어두운 사업에서의 철수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기업조직의 단순화를 통해 사내관료주의 억제,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조직 효율화를 추진한 점 역시 특징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해당 기업의 구조조정 사례를 요약한다.
▲GE : 핵심사업, 기술사업, 서비스사업 등 3개사업부문으로 영역을 설정해 전통적인 대표사업이라도 이익이 실현되지 않으면 과감히 매각.철수.폐쇄했다.
민생용전기제품사업을 프랑스의 톰슨에 넘기고 의료용진단화상사업을 인수하는 맞교환을 단행했다. 감사와 기업발전위원회는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 공표하는 등 책임경영과 경영투명성을 높였다. 조직의 슬림화로 중간관리층의 관료화를 방지했다.
지속적인 고용조정을 통해 80년 40만2천명이던 종업원을 94년 22만1천명으로 줄였다. 그에 따라 생산성이 2% 이하수준에서 89년 6%까지로 올라갔으며 이윤과 매출액도 함께 증가했다.
▲소니 : 기존의 사업을 축소하고 오락.영화.금융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10명의 이사 가운데 3명을 사외이사로 두고 각 이사들이 전략적인 의사결정과 업무집행 감독을 맡도록 하고 36명의 집행임원이 업무를 집행, 의사결정 및 감독과 업무집행의 기능을 분리시켰다. 이와 함께 연결재무제표를 작성, 공표했다.
컴퍼니제를 도입해 경영권한 분산, 사업부간 장벽 해소, 관료주의 극복 등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했다. 고용조정은 거의 없었으나 구조조정 단행후 매출액과 순이익이 일시 감소했다가 급증세로 돌아섰다.
▲알파 : 멕시코 최대의 민간기업인 알파는 총 157개 자회사를 거느렸으나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비관련사업분야에서 철수 또는 매각, 분리해 철강과 화학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재편, 자회사수를 16개로 줄였다.
80년 5만명에 달하던 종업원은 85년 3만명으로 줄었다. 82년 매출액 10억달러에 손실이 3억달러에 달했으나 구조조정 완료후인 97년 매출액 33억달러, 순이익 6억달러를 기록했다.
▲두산 : 95년부터 핵심사업과 무관한 분야에서 철수, 23개 자회사를 4개사로 대통합했다. 사외이사제를 운영하고 결합재무제표를 도입할 예정이다.
조직축소와단순화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95년 2만1천명이던 종업원을 1만7천명으로 줄였다. 95년 부채비율이 625%였으나 97년 590%로 낮아지고 올해는 250%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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