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제 중공교 원장 전격 사퇴

복직 위해 후임도 없이 교수 출신들 줄사퇴

차관급인 유영제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이 26일 전격 사표가 수리돼 물러났다. 중공교는 이날 오전 유 원장이 이임식을 마치고 퇴임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교수 출신인 유 전 원장은 새 학기 복직을 위해 3월 전 이임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원장의 전격 사퇴로 중공교는 당분간 수장이 공석 상태로 남게 됐다.

앞서 연세대 교수 출신으로 교체가 예정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후임자의 인사청문회 통과도 전에 연대에 복직원을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인천대 교수 출신인 손양훈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지난 연말 임기가 1년 7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복직을 위해 돌연 사임한 것으로 알려져 공직과 학교를 쉽게 오가는 ‘폴리페서’에 대한 비판 여론은 커질 전망이다.

인사혁신처의 한 관계자는 “공직을 맡다 교수로 복귀하는 데 별다른 심사 절차 등이 없어 교수 출신 공직자들이 개인적 유불리만을 따져 거취를 결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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