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매출 85조·투자 8조5천억 목표/97 경영·불황타개방안 27일 확정삼성그룹은 29개 품목, 1조원 규모의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경제난 극복의 일환으로 올해 국제수지적자 해소와 자본재 국산화를 통해 대일수입의존도를 줄이며, 근검절약을 위해 그룹차원의 「삼성 신문화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올해 그룹 매출은 85조원, 투자는 8조5천억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삼성은 오는 27일 이건희 회장 주재로 소그룹장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올해 경영계획과 구조적 불황기에 대응한 그룹차원의 타개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은 경기불황과 국제수지적자 해소를 위해 수출을 크게 늘려 그룹의 무역흑자를 지난해 60억달러 수준에서 올해 80억달러로 잡고, 내년에는 1백억달러로 크게 늘리는 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대일 수지적자를 줄이기 위해 고집적 메모리반도체용 장비와 다층 인쇄회로기판 생산장비 등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은 장비 및 부품 개발에 내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각 소그룹별로 자본재 국산화와 수출확대 등을 위한 품목선정 등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전자소그룹이 25조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하는 등 올해 그룹매출목표를 85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16.4% 늘리고 투자는 8조5천억원으로 동결키로 최종 확정했다. 또 사업구조조정을 위해 올해 정리대상 한계사업을 29개 품목, 1조원 규모로 확정했다. 이들 품목은 성격에 따라 정리하거나 해외 또는 중소협력업체로 이관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불황극복을 위한 근검절약과 건전 소비풍토 조성에 그룹이 앞장선다는 방침에 따라 근로윤리 확립과 기본지키기 등을 내용으로 한 「삼성인의 생활수칙」을 제정하고 그룹차원의 「삼성 신문화운동」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은 소그룹장회의에 이어 오는 29일에는 사장단회의를 열어 소그룹장회의에서 결정된 수지적자 해소와 자본재국산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