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연이어 노량진 수몰사고와 방화대교 상판 붕괴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휴가를 반납하고 공사장 점검에 나섰다.
2일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원래 오늘부터 다음 주까지 여름휴가 계획이 잡혀 있었는데 취소하고 오전부터 전문가들과 주요 대형공사장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노량진 수몰사고 후 방화대교 접속도로 공사장을 포함해 주요 공사장을 육안으로 점검했지만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외부 전문가와 공무원 등 6개팀 41명이 나서 월드컵대교 등 대형공사장 49곳을 살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시장은 이 과정에 동행해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공사장의 안전이 확보됐는지, 설계대로 시공이 이뤄지고 있는지, 감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한다.
일각에선 박 시장이 공사현장 점검에 직접 나선 것은 여권에서 최근 잇따른 사고에 대해 '박 시장 책임론'을 제기하는 걸 의식한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서울시 부실공사 항의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을 면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현장 점검 등 다른 일정이 있고 유가족들이 아직 빈소에 있는데 면담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정쟁으로 이용하려는 목적이 뻔히 보인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