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포트폴리오/ 9월호] 애널리스트가 본 현대중공업

조용준 <대우증권> "업종대표주 매력…목표가 9만원"

전세계 조선 부문 1위, 엔진 부문 1위로 조선시장의 거인인 현대중공업의 흑자 전환이 시작됐다. 올해 2ㆍ4분기 조선 사업의 손익이 600억원 개선되는 등 회사 전체적으로 420억원의 흑자를 기록, 올 1ㆍ4분기 적자 742억원에 비해서 무려 1,162억원의 손익이 개선됐다. 또 계열사인 삼호중공업(지분 95%)의 조선 양산 규모를 감안하면 조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경쟁사들의 2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의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하반기에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호전이 예상보다 빠른 이유는 생산 물량의 증가세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육상건조, 프로우팅 도크 건조 등의 방식으로 건조 물량이 지난해 60척에서 올해 78척으로 커지는 등 생산성 향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조선부문의 건조 단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3ㆍ4분기 평균 건조 단가는 1ㆍ4분기에 비해 2.5%포인트, 4ㆍ4분기에는 6.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여 실적호전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와함께 엔진 및 해양 사업부의 실적개선 폭이 커서 세계최대 조선 중공업업체로서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도 건조단가 상승세 등을 감안하면 약 500억원 안팎의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3ㆍ4분기 영업이익은 860억원, 4ㆍ4분기에는 1,100억원을 웃돌 전망된다. 특히 후판 가격 안정으로 공사손실 충당금 환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4ㆍ4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 예상보다 빠른 실적개선과 조선 업황 호조세를 감안해 목표주가 9만원에 조선 업종내 ‘톱 픽’으로 매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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