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최근 내놓은 `무제한 정액 요금제`는 매달 기본요금 10만원만 내면 음성통화를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통화량이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일정 시간의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제한적인 정액제가 등장했지만 무제한 음성통화를 내건 요금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들어 쓰던 번호 그대로 서비스회사를 바꿀 수 있게 한 번호이동성 제도 도입에 발맞춰 `굿타임 서비스`를 부쩍 강화하고 있는 KTF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요금제의 하나로 가장 먼저 무제한 정액 요금제를 내놨다.
월평균 10만원 이상을 사용하는 KTF 고객 100여명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가입 의향이 있다고 응답할 만큼 향후 번호이동 시장에서 큰 파급력을 낳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KTF의 10만원 이상 고액 사용고객들도 이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고 월 8~9만원을 쓰는 고객도 1~2만원만 추가 부담하면 마음껏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휴대폰간 통화 뿐 아니라 휴대폰에서 유선전화로의 통화 등 모든 종류의 국내 음성통화를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
KTF는 지난해 8월 `무제한 커플 요금제`를 출시, 4개월 만에 무려 40만명의 고객이 이 요금제를 신청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KTF는 또 지난해 말 출시된 우리끼리(구성원간 통화시 개인별 200분씩 무료통화 제공), 더블지정번호(사전 지정한 6개 번호에 통화시 40% 요금할인) 등 맞춤형 요금상품을 통해 고객에게 통화요금을 아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번호이동 시행후 KTF가 대거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돌풍을 불러 일으킨 것도 맞춤형 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상품을 앞세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표현명 KTF 마케팅부문장은 “무제한 정액요금은 `굿타임 경영`의 의지를 반영해 고객 라이프 스타일과 통화패턴에 따라 설계된 요금제”라며 “맞춤형 요금상품을 앞으로 1,000개까지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