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값 급등여파 11월물가 0.4%지난 11월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올라 4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중 생산자물가는 10월보다는 0.4%, 전년 동기보다는 4.0%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올들어 11월까지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상승했다. 11월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월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지난해 하반기에 물가가 계속 떨어진 데 따른 반사효과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이라크 전쟁 등 이변이 없는 한 올 한해 동안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1.9%)나 2000년(2.0%)보다는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월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동절기를 맞아 농림수산품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급등한데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석유제품 등의 가격도 올랐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월보다 4.1%나 뛰어올랐다. 한파로 고추 값이 31.8%나 뛰어올랐고 배추(25.2%), 무(21.1%) 등 김장채소 값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돼지고기(13.7%), 쇠고기(5.2%) 등 육류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공산품도 0.2%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의 경우 금융(0.2%)과 부동산(0.4%) 부문은 오른 반면 외국산 기계 리스료(3.9%)와 폐기물 수집 처리비(1.4%) 등의 하락에 힘입어 0.1% 떨어졌다.
정문재기자